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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가긴 귀찮고, 비타민D는 합성하고 싶고… ‘창문’으로 햇볕 쫴도 괜찮을까?

2024-05-06 12:51 691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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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통해 쬐는 햇볕은 비타민D 합성 효과가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밖에 나가기는 귀찮지만, 비타민D는 보충하고 싶어서 창가에서 햇볕을 쬐는 사람들이 있다. 햇볕을 많이 쬐면 체내 비타민D가 합성돼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창문을 통해 쬐는 햇볕은 비타민D 합성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비타민D, 관절·정신건강에 도움
햇볕을 통해 체내에 합성된 비타민D는 간과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체 필수 호르몬이다. 비타민D는 칼슘을 도와 뼈를 강화한다. 그리고 햇볕 속 청색 광선은 몸속 면역 세포를 활성화해 우리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을 높인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커지고,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미국 내과의사회저널에 따르면 비타민D가 적정 수준인 50nmol/L보다 훨씬 낮은 25nmol/L 수준일 때 조기 사망 위험이 25% 증가했다. 게다가 햇빛을 보는 시간이 줄면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도 잘 분비되지 않아 평소보다 우울하고, 무기력해진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햇볕을 충분히 쬐지 않는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87%, 여성 93%가 비타민D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창문 통한 햇볕, 비타민D 합성 못해
창문을 통해 쬐는 햇볕은 비타민D 합성 효과가 없다. 비타민D 합성에 필요한 자외선은 유리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보통 315~400nm 파장인 UVA와 280~320nm 파장인 UVB로 나뉜다.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려면 UVB가 피부 깊숙한 곳인 진피층까지 도달해야 한다. 그런데, UVB는 투과력이 약해 창문을 통과하지 못한다. 파장이 짧아 대부분 유리창에 의해 차단되기 때문이다.

◇방충망까지 열고 10~15분 쬐는 게 효과적
야외로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고 싶다면 창문과 방충망을 모두 활짝 열어 햇볕을 쫴야 한다. 이때 바지와 소매를 모두 걷어 올려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상태로 햇볕을 쬐면 도움이 된다. 다만, 햇볕을 직접적으로 과도하게 쬐면 주름이 생기고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암, 백내장 등이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이 피부 세포의 DNA, 콜라겐, 엘라스틴 등의 성질을 바꾸기 때문이다. 따라서 햇볕은 하루 10~15분 정도 쬐는 게 적당하며, 눈 질환 예방을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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