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난 너에게
2024-06-0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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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난 너에게
수북이 쌓인 우편함
앞에서의 설레임이고 싶다
난 너에게
비오는 날 커피물 끓는
소리같은 고요함이고 싶다
난 너에게
적막을 깨는 전화벨같은
반가움이고 싶다
난 너에게
비온뒤 맞이하는 햇살같은
기쁨이고 싶다
난 너에게
어떤 얘기도 귀기울이고
들어줄 것 같은 넓은
바다의 포근함이고 싶다
난 너에게
티끌하나 없는 추억만이
비추이는 가을하늘의
회상이고싶다
난 너에게
초롱초롱 맺힌
아침이슬의
싱그러움이고 싶다
난너에게
어릴적 까실까실한
아빠의 품같은
그리움이고 싶다
난 너에게
네잎클로버의
행운이고 싶다
난 너에게
단 하나뿐인
사랑이고 싶다
-글 양재선 [난 너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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