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개통한 동해선 부산∼강릉 노선의 소요 시간이 5시간이나 걸리는 것과 관련해 동해선 개통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케이티엑스(KTX)-이음을 하루빨리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연구원 장진영 연구위원은 1일 ‘동해선에는 케이티엑스(KTX)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보고서 ‘정책톡톡’을 통해 “당초 계획과 달리 동해선에 150㎞급인 아이티엑스(ITX)-마음이 투입돼 강릉∼부산 간 소요 시간이 평균 5시간으로 확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초 동해선이 개통하면 강릉역에서 부산(부전역)까지 3시50여분이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통해 수도권 방면으로 한정된 철도가 강원권(153만명)·대경권(430만명)·부울경(759만명)까지 확장해 동해안 초광역권(1400만명)을 형성하는 등 동해안 수소경제벨트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광고
그러나 개통 첫 열차인 1일 오전 5시33분 부전역을 출발한 아이티엑스(ITX)-마음은 5시간 만인 오전 10시33분에 강릉에 도착했다. 하루 4차례(편도) 운행되는 강릉∼부산 간 동해선은 최소 4시간58분에서 최대 5시간20분이나 소요된다. 이는 승용차 3시간30분에 견줘 1시간30분 정도나 오래 걸리고, 강릉에서 서울역으로 이동해 부산까지 케이티엑스(KTX)를 환승해 이동하는 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개통 후 1년간 탑승실적을 기반으로 2026년부터 케이티엑스(KTX)-이음 투입 계획을 밝힌 상태다.
장 연구위원은 동해선은 철도 운송의 최대 장점인 고속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동해선이 활성화되려면 당초 사업추진 시 계획됐던 강릉∼부산 3시간 이내 통행시간 확보가 가능한 케이티엑스(KTX)-이음(250㎞/h급)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광고
장진영 연구위원은 “현재의 아이티엑스(ITX)-마음은 기존 교통수단 대비 통행시간 절감 효과가 없어 경쟁력이 매우 떨어진다. 이에 따라 동해선 개통에 따른 유발수요도 기대하기 어렵다. 당초 동해선 건설 시 기대했던 효과 달성을 위해서는 빠른 교통수단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31일 “동해선에 2025년 말 케이티엑스(KTX)-이음이 투입되면 소요시간은 단축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동해선은 단선이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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